100년된 전동 킥보드

writer : 이 순영 Creative Foresight Practitioner / LISOPHE Founder

아래 사진은 포토샵으로 조작된 것이 아닙니다! 실제 1916년 런던의 어느 아침, 사무실로 출근 중인 플로렌스 노만 Florence Norman 여사를 찍은 사진 입니다. 여성 참정권을 주장하던 플로렌스 노만 여사는 전동 킥보드를 타고 유유히 사무실로 출근 중이라는 것이 놀랍습니다. 1910년 미국에서는 이미 전기차가 있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아십니까? 주행거리는 짧았지만 조용하고 매연이 적어 당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어 일명 ‘Lady’s Car’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또한, GM은 1939년 미래도시 퓨처라마(Futurama)에서 자동주행시스템 컨셉을 이미 선보였습니다.

Public Domain. The Retronaut

21세기는 모빌리티 (Mobility)의 전성시대라고 말합니다. 인공지능과 로벗이 등장하는 미래형 모빌리티는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것들이 과거로부터 온 미래라면 어떨까요? 상상이 아닌 사실 입니다. 예를들어, 과거 1910년대부터 미국 자동차는 대중화를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카풀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지트니(Jintey)라는 택시가 이미 그 당시에 존재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아래 사진은 1916년 개발된 세계 최초 전동 킥보드 ‘오토패드 Autoped’라는 모델입니다. 뉴욕시민들이 사용하던 오토패드는 오토바이와 같은 모빌리티 디자인으로 당시 패션에 민감한 미국과 유럽 여성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반면, 우체부와 같은 좁은 골목길을 다녀야 하는 사람들에게 효율적인 운송 수단으로 보급되기도 했습니다. 6볼트 짜리 조명 발전기가 붙어 있는 스쿠터 오토패드는 4개의 셀 배터리를 포함 합니다. 오토패드는 1차대전 시기에 처음 세상에 나왔지만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까맣게 모른체 처음 위 플로렌스 노만 Florence Norman 사진을 인터넷에서 발견하면 ‘설마… 이거 진짜야?’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Is this real? really real ?... (사실 리소폐 랩 팀들도 모두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미래는 과거로부터 온다는 것을 아십니까? 우리는 ‘과거’를 단지 올드하고 지루하며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어떻게 저 시대에 저걸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은 바로 그런 생각에서 비롯된 오해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과거에 만들어진 기능적인 차원의 혁신적인 것들을 ‘소재’와 ‘에너지’ 차원의 지속가능 혁신을 부가해야 할 또 한번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1916년 당시, 오토패드의 혁신은 다름이 아닌 ‘접을 수 있다 (ability to fold)’는 것이였습니다. 그 당시 ‘접을 수 있는 킥보드’라는 것은 그야말로 혁신이었지만 지금과 같은 주차 대란 도로 환경은 없었기 때문에 ‘ability to fold’ 혁신성 자체로만 끝나면서 1921년 결국 오토패드의 생산이 잠정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초 전동킥보드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가 2016년 라스베가스 어느 경매장에서 다시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과거 속 미래에 놀라며 오토패드를 다시 한번 역사 밖으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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