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riter : 이순영 LISOPHE Lab 총괄 / CMF expert
오늘은 오랜만에 목분, 왕겨, 옥수숫가루,커피 찌꺼기, 홍삼 찌꺼기 등의 바이오매스를 원재료로 천연 고분자 신소재를 만드는 (주)어라운드 블루를 소개합니다. 처음엔 울산과 광주, 구미에 있는 디자인주도혁신센터에서 어라운드 블루의 샘플들을 마주했었습니다. 꼭 한번 찾아가야지 하는 생각을 뒤로 한동안 잊고 있었던 회사인데 이번에 마테리오(materiO) 소재 발굴 업무를 하다가 우연히 다시한번 기억이 난 업체이기도 합니다. 6월 중순경 직접 찾아간 (주)어라운드 블루에서는 기대 이상의 것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바이오매스를 결합시키는 과정에서 반데르빌스(Van Der Waals) 결합을 하게 되는데 이것의 단점이 바로 대부분의 바이오플라스틱의 단점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내열성이 약해서 물에 끊이면 풀어져 버리거나 냉동실에 넣으면 상분리가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때문에 바이오플라스틱은 불안정한 플라스틱이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그러나 이번에 만난 (주)어라운드블루의 바이오플라스틱은 이종 물질간의 계면 결합을 하는 ‘라디칼 치환 반응’을 통해 얻어진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즉, 불안정한 상태의 셀룰로이스 분자에 스트레스를 부여하여 원자 하나를 떼어낸 다음 여기에 다른 물질의 원자를 붙이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분자는 서로 끌어당기는 집합력이 있는데 이러한 반응을 라디칼 치환이라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중합 단계를 거치면서 새롭게 결합한 분자가 바로 열에도 강하고 낮은 온도도 잘 견디는 (주)어라운드 블루가 개발한 기존과 다른 바이오플라스틱 입니다. 최준영 대표는 이러한 특성을 응용하여 항균성과 내구성을 갖는 바이오소재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주)어라운드블루가 만드는 소재는 사출은 물론 압출 공정도 모두 가능하여 최근 트레이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오매스를 금형에 사용할때 ‘가스빼기’를 하게되는데 이때 리그닌이 타면서 표면에 얼룩과 같은 흐는듯한 자국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얼마 전만 해도 리그닌이 타면서 생긴 얼룩을 디자이너들은 보기 흉하다고 생각했으나, 이제는 이 얼룩이 바이오플라스틱만이 연출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패턴이라고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어라운드블루를 찾아가 마주한 샘플들은 이러한 리그닌이 타면서 생긴 얼룩이 아예 없는 매끄럽고 소프트한 바이오플라스틱 루킹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증착과 표면코팅이 모두 가능한 이들의 소재는 색상도 그레이드별로 갖출수 있는 천연 염료를 개발해 놓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