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F 란 무엇?

writer : 이순영 Creative Foresight Practitioner

최근들어 ‘CMF’라는 단어를 자주 듣습니다.

사실, CMF라는 용어는 디자인 용어도 아니며 엔지니어링 용어로 아니며 그렇다고 그래픽디자인 용어도 아닌 경계성이 강한 용어 입니다. 요즘은 경계성을 갖는 것이 융합에 기본 요소라고들 합니다.

그렇다면, CMF라는 용어가 대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엔 중국과 한국 디자이너들의 CMF 활용이 두드러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지만 국내에서도 중국에서도 CMF가 정확히 무엇이다라고 정의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CMF는 마치 trends 처럼 앞으로 올것과 변수(wild cards)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산업화 시대에 따라 주요 관점을 이동시킵니다. 단순히 단어 자체만을 이해하고자 할때 Color, Material, Finishing 이라고 하지만 이것들로 CMF의 실질적인 활용을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디자인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바우하우스 시대가 지나고 글로벌 표준에 의한 대량화 산업시기가 도래되었고 현재는 4차산업이라고 불리는 지속가능 산업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때 CMF라는 것을 단지 Color, Material, Finishing으로만 해석하는 것이 맞을까요? 물론, 오늘날 CMF는 자원 기획에서부터 제조, 생산 그리고 공급 이후까지 고려하는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합니다.

저자도 CMF를 처음 접했던 시기가 20여년전 프랑스에서 일할 당시 였습니다. 예측 트렌드 기법을 배우고 현업에서 컨설팅에 참여했던 당시 나에게 CMF란 trends 기법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외관(looking)과 기능이 중요했기 때문에 칼라 예측 기법이 CMF의 전부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근들어 CMF는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 저변에는 소재(재료과학)에 대한 이슈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CMF는 무엇이고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CMF의 시작을 유럽에서는 독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최초 중에 최초가 바우하우스의 가장 위대한 스승이라고 불리는 요하네스 이튼 ( Johannes Itten / 스위스 출생 조각가/화가 )을 꼽습니다. 사실, 미술계에서 요하네스 이튼은 작가이기 보다 교수로 분리합니다.

독일어로 ‘바우’는 건축을, ‘하우스’는 집을 의미하는 것처럼, 바우하우스는 지금도 많은 예술 및 디자인, 건축 학도들이 꿈을 꾸는 독일 바이마르에 위치한 종합예술학교 입니다. 당시 요하네스 니튼은 바우하우스의 초대 교수였습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공간과 텍스처를 가르키기 위해 다양한 재료가 갖는 물성을 가르쳤습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미대(조소학과, 회화과)에서는 학생들에게 재료학을 가르칩니다. 아마 그 시초였다고 추정되는 요하네스 이튼의 당시 수업은 디자이너들이 접하지 않았던 다양한 재료의 성질과 색감을 가르쳐 좀더 창의적인 디자인 싱킹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결국, 바우하우스는 디자이너들에게 기능에서 출발하는 디자인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기능주의(functionalism)를 탄생시키며 가전 및 전자, 자동차 산업 대량화시대에 접어들게 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요하네스 이튼이 처음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한 재료가 갖는 물성에 대한 접근은, 지금의 CMF의 시초라고 말하는 유럽인들이 많습니다.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가전과 전자, 자동차 등은 인간중심의 디자인을 이끌기 시작했고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기업들은 무한 경쟁을 시작하며 표준화를 통해 신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신제품’이라는 양산은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드려 업데이트되는 CMF를 반드시 필요로 하는 시점에 이릅니다.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은 시대상의 사용자가치를 어필해야 하는 트렌드를 팔로우해야하고 심지어 예측 전망한 트렌드를 신제품 기획에 앞서 적용해야 합니다. 바로 디자이너에게 반드시 필요한 CMF 라는 프로세스 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유럽의 디자인 전문 기업들은 CMF를 베타 디자인 프로세스 (beta design process)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러한 CMF가 또 다시 업데이트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외에서는 지속가능 전략가(Sustainability Strategy), 소재 리서처 (Material Researcher)가 CMF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CMF를 신제품의 심미적인 외관이라고 고려하던 대체적인 시각이 지속가능개발 목표(SDG)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의식적 소비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표준화를 통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는 지금까지의 CMF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오늘날 디자이너는 소재 리서처, 지속가능 전략가, 미래 연구자 등과 팀을 이루어 일해야 합니다. 디자인 자체만으로 점점더 강화되고 매번 업데이트되는 글로벌 표준화에 대응하기가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CMF는 이 모든것을 총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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